지금 20대 후반~ 30대 중반까지 학창시절에 재밌게 봤던 만화책 중에 빠지지 않는게 더파이팅 일 것이다
내 기준으로 중학교~고등학교까지는 정말 재밌었는데..
일보와 센도, 이달, 볼그전 뿐만 아니라 뎀프시롤을 얻고 나서는
5번의 방어전 모두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 사와무라를 이길때는 그 카타르시스가..
어디 그것뿐이랴 마모루가 세계 챔피언이 되는 장면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웅장해지게 만들었다
안와무인인 뒷골목 출신과의 혈전은 물론 번듯한 이글과 싸우는 것도 다들 웅장해졌을듯
그리고 세계 챔피언이 되고나서 압천 관장의 옛날 얘기까지 정말 스토리가 탄탄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이라 사실 한국사람이면 좀 꼬시다고 생각해야되는데
그런 생각이 별로 안들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였다
아무리 예전 만화책 3대장은 원피스,나루토,블리츠 원나블 3대장이라고는 하지만
더파이팅도 그에 준하는 인기를 누렸다고 볼수있다
투니버스에서 해줄때도 시청률이 꽤 높았던 걸로 기억
다만 마나부가 등장하면서부터 뭔가 다 이상해진것 같다
애초에 일보랑 같은 체급이라 포지션도 애매하고..
아무래도 처음에 본 만화 주인공에게 애정이 더 가기 마련이라
기무라, 청목, 마모루, 일랑, 일보 이런 사람들이 한번씩만 싸워도
거의 10권 분량인데.. 왜 이런 애까지 끼나 싶기도 했다
더불어서 마나부가 각성하면서 온몸이 해부학적으로 보이는건
너무 판타지화 되는것 같기도 하고 보면서도 불편했는데,, 그래도 뭐 볼만하긴했다
아무튼 이제 나루토도 완겨란지 오래고 원피스도 정상대전 이후로는 안보게되고
블리츠는 1기 이후로는 아예 관심 뚝..
그러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만화방에 있는 더파이팅을 봤는데 와 이건 진짜 노답이더라
안그래도 네이버에 더파이팅 근황 검색해서 보니까
이런 글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믿기가 쉽지않았는데
120~127권을 보고나니 더 댓글에 심하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정말 작가가 연재하기 싫은데 돈벌고 싶은 출판사가 못그만두게해서
억지로 그린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의 막장내용..
애초에 책으로 총 7권의 내용 동안 일보는 싸우지를 않는다..
그리고 그 누구도 제대로 싸우지 않는다
시합이 나오기는 하는데 정말 한심할 정도로 짧게 끝남
마시바도 가볍게 이기고 마모루가 이기는 장면에서도 아무런 스릴을 얻을수가 없다
게다가 틈만 나오면 나오는 일보의 삭발과
구미의 노답스러운 행동은 작가가 이 만화를 포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생각해보니 일랑의 편의점 씬도 아주..
미친 여자랑 같이 알바하는 동양 챔피언이라니 이건 뭔가 싶다
그나마 얻은게 일보가 인간의 선을 넘고 악귀가 되는건데
그게 7권 동안 나온 소득이라니.. 나는 몰아봐서 다행이지 이걸 한권씩 봤거나
심지어 한화씩 봤다면 정말 작가에게 너무 많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꼈을듯
차라리 요새 일본만화들이 그렇듯 똥 싸다 만것 같은 더파이팅 완결을 내는게 나았을것 같다
요즘 신의 물방울을 보나 라이어게임을 보나
대부분의 일본 만화가 2기를 암시하는듯한 병맛같은 엔딩을 내고 있는 추세인것 같다
(한국에는 키드갱 작가인 신영우님이 이런 완결을 정말 잘(?) 내시는데)
솔직히 엔딩이 이상하면 만화를 본 시간이 허무하고 짜증나서
요즘 만화책 엔딩중에 딱히 맘에 드는건 못봤는데
더파이팅 근황은 너무 심각하다..
차라리 압천체육관 단체로 놀러가다가 차사고나서 권투접는게 나을것 같다
앞으로도 씁쓸함을 남겨줄것 같은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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